우버, 극비 프로그램으로 경쟁사 `리프트` 정보 몰래 빼내
미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 회사인 우버가 경쟁사인 리프트의 정보를 몰래 빼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는 물론 리프트와도 협력하는 운전기사들의 정보를 알아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은밀히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초까지 이른바 ‘지옥(Hell)’으로 명명된 스파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리프트 소속 운전기사의 정보를 빼낸 뒤 겸업을 하는 운전기사들에게 집중적으로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것이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리프트의 차량 호출 앱이 가진 결함을 파고들어 장기간에 걸쳐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고 우버는 경쟁이 치열한 도시들에서 이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극비리에 운영된 탓에 극소수의 직원들만이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매체는 최대 60%의 운전기사들이 겸업을 하는 일부 도시들에서 우버가 고의적으로 일감을 몰아준 것은 리프트 측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로그램의 가동이 2016년초에 멈춘 것은 우버의 경영전략이 선회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한때 미국시장에서 리프트에 이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그 후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